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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9편 - 정부가 집값을 '안'잡는 이유 [by 삼호어묵]

by 헐랭한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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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호어묵입니다

 

요즘은 참 안녕하세요 라는 말을 하면서도 씁쓸하네요...

 

밤새 안녕이란 말을 되새기듯 

 

아침에 일어나면 이게 실화냐 싶은 기사들이 쏟아지는 나날입니다 

 

 

 

 

최근에 이해찬 대표가 [서울천박]으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죠 

 

제가 보기엔 전혀 그런 뜻으로 한 말씀이 아닌데 

 

[천박]이란 말만 보고 크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보다보다 못해 제가 직접 총대를 메고 해석을 해드립니다  

 

 

 

 

일단 이해찬 의원님의 세종시 포트폴리오를 먼저 봅시다 

 

밭! 

 

임야!

 

창고!

 

사무실!

 

전세권! 

 

아파트!

 

단독주택!  

 

그야말로 없는게 없습니다 

 

 

 

 

그럼 이해찬 대표님의 발언을 다시 보죠 

 

[서울 한강변은 배를 타고 지나가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조금 또 지나가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이걸 쭉 설명을 해야돼요. 갔다가 올 때도 또 반대편 저기는 무슨 아파트. 아파트 설명 밖에 없습니다, 한강변에서.]

 

그러니까 즉 이게 무슨 뜻이냐 

 

[허구헌날 이 아파트 얼마 저 아파트 얼마 하니 천박하다!!  

 

나처럼 임야 얼마 창고 얼마 단독주택 얼마 했어야 고상한 것이다!!]

 

이 말씀입니다

 

 

 

 

보세요 님들 얼마나 천박합니까?

 

임야나 창고는커녕 빌라도 싫다면서 

 

주야장천 아파트 타령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표님 보시기에 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우매한 중생들아 

 

세상 천지 부동산이 얼마나 다양한데 아파트 타령만 하느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보아라!!]

 

는 뼈때리는 조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해도 모자랄 판에 

 

부디 발언 그 자체만 보고 어리석은 비난을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이해찬 대표님 

 

제가 대표님의 진의를 이렇게 우민들에게 잘 설명했습니다 ^^

 

상으로 저희집에 해찬들 고추장 한통보내주세용 ^^ 

 

고추장 풀어서 수제비해먹느라 다먹어가서ㅠㅠ  

 

참고로 여러분 

 

고추장 풀고 참치캔 넣어서 수제비해먹으면 존맛입니다

 

옛날에 최진실 수제비라고 유명했던 건데

 

아까운 사람은 가고 레시피만 남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이 이지경까지 오다 보니 

 

신앙인들의 쉴드도 나날이 신박해지는데요 

 

오늘은 굳이 하나하나 반박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어요 

 

왜냐면 저는 친절하니깐 ^^

 

 

 

 

?: 정책의 효과가 작동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후 진짜

 

@@트@@@님이 저한테 했던 말을 인용할게요 

 

[어디서 ㄱ ㅐ 짖는 소리좀 안나게 해라!]

 

심지어 이 소리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님이라는 분도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거 읽고 진심 까암짝 놀랐어요

 

아니 이렇게 배우신 분도 배운 말투로 

 

신앙인들이랑 같은 소리를 할 수가 있구나....!  

 

아니 저는 경제학도가 아니라서 모르는데 

 

주워듣자니 이분이 그냥 교수도 아니고 

 

경제학도들은 이분 책으로 공부할만큼 대단하신 분이라는 거예요 

 

근데 아무리 봐도 말이 말도 안되는 거예요  

 

걍 신앙인들 맨날 하는 소리를 좀 어려운 말로 해놨을뿐 

 

 

 

 

참 TMI지만 저는 대학교때 올 에프도 맞아봤고 

 

하도 딴짓을 많이 하다보니 졸업 자체를 7년 넘게 걸려서 겨우 했는데 

 

살다보니까 서울대 교수님 말씀에 감히 이의제기도 다 해보네요 

 

하면서도 어이가 없네 내가.... 

 

 

 

이 교수님 말씀이에요 

 

[모든 정책은 실시된 그 시점부터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시차를 두고 시차 (*효과를 잘못 쓴 듯)를 내게 되어있습니다. 그때의 부동산투기 조장책의 본격적 효과가 나기 시작한 것이 바로 문재인 정부 때라고 보는게 옳습니다] 

 

여러분 긴거 읽기 세상 싫어하시니깐 

 

짧게 요약하면 걍 이 말이에요  

 

[문정부에서 집값이 오른건 이명박근혜 때문이다!] 

 

요 앞문장은 뭐냐 

 

[여러분이 잘 아시듯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일으키지 못해 안달이었습니다]

 

이거거든요 

 

감옥에 있는 이명박근혜 : ???????  

 

아니 서울대 교수라는 분이 이런 식으로 역사왜곡을 하면 곤란하지요 

 

사람들이 다 눈뜬 장님이 아닌데 워치케 이런 말씀을.... 

 

갓명.. 아니 이명박은 집값을 잡은 본인이고요 

 

박근혜는 이명박이 너무 잘 잡아놔서 

 

부동산이 너무 오래 침체가 되고 전세난도 심각해지고 하니까  

 

도로 올리려고 노력한 사람인데;; 

 

그니까 박근혜 때도 좀 오르긴 올랐는데 

 

이걸 나쁘다고 하면 안되는거예요 

 

올리려고 정책을 했으니까 당연히 오르는게 맞죠 

 

내리겠답시고 22번 정책을 했는데 못 내린 사람이 문제지... 

 

 

 

 

교수님 글 전문은 각자들 찾아보시고 

 

그냥 이 이슈에 한정해서 요약을 하면 이거예요

 

[이명박이 집값을 잡았던건 노무현 덕분이고

 

문재인이 집값을 못잡고 있는 것은 이명박근혜 탓이다!!] 

 

거 준구형 이거 너무한거 아니오....? 

 

와 진짜 기적의 논리왕 bbbbb

 

저 하마터면 다음 대선때 민주당 뽑을 뻔했잖아요

 

어디 그때가면 정책의 효과가 드디어 발효돼서 집값 잡는가 볼라고 ㅋㅋㅋ  

 

근데 아마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그놈의 이명박근혜의 해악이 얼마나 지독한지 

 

그때도 집값이 해결이 안돼있을 거라는데 저는 자바칩 걸겠습니다ㅋ  

 

아마 민주당이 30년 집권하면

 

이명박근혜의 해악이 30년 갈걸요 ㅋㅋㅋㅋ 

  

 

 

 

[정책이 작동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이게 왜 말이 안되느냐 

 

저는 무식한 사람이라 뭔 그래프 갖다가 

 

어려운 말로 설명할 재주는 애초 없구요

 

그냥 실제 제가 겪어본 예를 들어서 쉽게 설명을 할게요 

 

 

 

 

여러분 2018년 여름 그 뜨거웠던 불장을 기억하실거예요 

 

매도자가 배액배상하고 계약 엎었다는 흉흉한 소문이 

 

여기저기서 수십수백건씩 들려올 때였죠 

 

자고 일어나면 호가가 몇천씩 올라있었던 그때

  

저는 20평대를 팔고 큰 평수로 갈아탈 결심을 했어요  

 

갈 집은 다행히 잘 잡아서 먼저 계약을 했고 

 

이제 내가 가진 집을 팔아야 할 타이밍이었어요  

 

파는건 전혀 걱정이 아니었던게 

 

매물 하나 나오면 호가에 바로 나가는 그런 상황이었으니까요 

 

실제로 제 집이 그때 로얄동 로얄층이었어서 

 

신고가에 내놨는데도 매수가 하루이틀만에 몇이 붙었어요 

 

그러니깐 사람이 또 욕심이 나잖아요?

 

어차피 잔금 6개월이나 남았겠다

 

부동산에 전화해서 [저 그냥 느긋하게 팔게요~] 했죠

 

이때 호가에 매수자들 붙을때 걍 팔았으면 좋았을걸  

 

욕심을 부린게 잘못이라면 잘못인데

 

사실 돈 욕심보다도 

 

이때가 너무 매도자측 계약 파기가 많이 일어나던 때라 

 

제가 계약한 집 본 계약을 해두고 난 다음에 

 

제 집을 팔려던 마음이 더 컸어요  

 

(매도자 사정상 열흘 넘게 가계약상태였어서)

 

 

 

 

그런 상태에서 며칠 후 

 

9.11 테러와도 비견되는 사건이 터졌지요 

 

[9.13 대책]

 

그렇게 뜨거웠던 매수세가 

 

바로 그날부터 귀신같이 뚝 끊겨버리더군요 

 

그냥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달 걸려서 겨우 팔긴 팔았는데요 

 

원래 매수자 여럿 붙었던 호가보다 5천 이상 깎고도 

 

거기에 매수자한테 사례금까지 더 붙인 가격이었습니다 

 

갈 집은 사놓고 내 집을 못팔고 있던  

 

그 한달이 제 인생 중에 가장 힘들었던 기간같아요 

 

십억 넘는 돈을 어디가서 당장 구해올데도 없고 

 

와 정말 이거 죽어야 되나 맨날 생각했습니다  

 

 

 

 

근데 뭐라고요

 

정책의 효과가 발휘될려면 시간이 걸린다굽쇼? 

 

아닌데 바로 발동하던데??

 

아니 9.13까지 갈것도 없구요

 

그놈의 대책이란 물건이 2시에 발표되면요 

 

2시 되기 한 조금 전부터 엠바고라고 발표내용 담긴 파일 돌구요 

 

바로 그때부터 부동산 전화통에 불납니다

 

뉴스에서 발표자가 자료 읽고 있는 도중에 바로 전화하는거예요

 

[네 부동산이죠 거기 매물있어요?]

 

근데도 대책이 작동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요?

 

 

 

 

아 어떤 대책은 시간이 걸리고 어떤 대책은 즉시발동이에요?

 

나한테 불리한건 시간이 걸리고

 

나한테 유리한건 즉시 발동스킬이고?

 

예끼 이사람들아..... 

 

 

 

 

 

?: 사람들의 욕망 때문이다!

 

사람들이 욕망을 버리지 않는 이상 집을 아무리 지어대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저기요 

 

이명박근혜 시절에는 다들 욕망이 없었나요? 

 

단체로 10선비였나요?

 

그놈의 욕망은 어떻게 이 정부 하에서만 귀신같이 발현되나요?

 

조형기 아저씨가 이미 80년대에 노래한거 같은데요 

 

암요 비너스 

 

암요 파이어 

 

요 디자이어~  

 

(원곡이 뭔지 저도 알아요... 드립은 드립으로) 

 

사람은 원래 욕망이 있는 존재예요

 

그게 정상이에요 

 

원시인 움집도 제일 큰 거 가진 놈이 젤 쎈놈이었다고요 

 

역사상 욕망이 없었던 적이 없어요 한번도 

 

그럼 그 욕망을 디폴트값으로 고려해서 정책을 해야지

 

정책을 새같이 해서 집값 올려놓고 웬 욕망탓이에요!!!!! 

 

인간의 욕망 어쩌구 탓할분은 

 

앞으로 떡볶이도 사먹지말고 

 

그돈 고스란히 유니세프에 기부하세요 아셨죠?  

 

돈 만원이면 굶어죽는 애들을 한달 먹일 수 있는데 

 

무슨 죠스떡볶이를 사먹고 있어요 어이없이 

 

욕망만 쳐 많아가지고..... 확마 

 

 

 

 

?: 의도는 좋았다!!

 

 

이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제 친동생놈이 술자리에서 부르짖은 말입니다

 

[그래 문재인이 잘못하고 있다고 치자!

 

근데 이명박은 사악한 의도고 

 

문재인은 선한 의도였는데 그거 가지고 탓하면 되겠냐!]

 

아하....! 

 

안주로 먹고있던 오뎅탕 뚝배기를 들어 

 

대ㄱ ㅏ리를 깨버리지 않은 저의 인내심에 리스펙을 보냅니다 

 

그렇죠 의도는 좋았죠 

 

그 왜 몇년 전엔가 

 

딸인지 아들인지 목을 절단내버린 사건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목적은 악령을 쫓아내는거였답니다 

 

죽었어도 선한 의도니깐 감옥은 안갔겠어요 그죠? ㅋ

 

아니 최소한 의도는 좋았다고 평가라도 해줄려면요

 

여태 잘못한걸 뉘우치고 사과라도 하면서 

 

이제라도 잘하겠다고 방향선회를 했을 때 얘기예요 

 

근데 이젠 14프로도 아니고 11프로 올랐다고 

 

승질을 바락바락 내면서 

 

더 세게 가겠다고 하고 있는데 뭔 의도타령입니까 

 

 

 

 

마지막으로 진짜 이 모든 ㄱ ㅐ 소리를 한방에 커버하는 기적의 논리가 있어요

 

 

 

?: 이명박근혜 시절에는 국가의 미래가 불안해서 

 

사람들이 집을 안사다 보니 집값이 떨어졌던거고 

 

문재인정부는 국가의 미래가 희망차다 보니 

 

사람들이 자꾸 집을 사서 집값이 올라가는거다!!! 

 

 

 

아 이거는 뭐 그냥 반박의 여지가 없어요 

 

뭐 도대체가 무슨 논리로 이거를 반박을 합니까 

 

공지0씨가 말한 [이명박 산삼론] 정도가 오지 않으면야....  

 

저로서는 도저히 능력부족입니다 

 

패배를 ㅇㅈ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말이 있어요 

 

요즘 조세저항 운동이 불같이 일어나기 시작하니까

 

[저것들 다 돈때문에 저런다]고 욕을 하는데요 

 

당연히 돈때문에 그러는거 아닙니까??????

 

돈 때문에 그러는게 왜요????????????

 

여러분 돈은 중요한거예요 그것도 겁나게 

 

돈 천만원에 사람이 죽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게 돈이에요

 

님들이 사직서 하나씩 가슴에 품고 회사 다니는 것도 돈때문이고

 

제가 게임하고 싶은데 내려놓고 컴퓨터앞에 앉는 것도 

 

결국 돈때문이라 이겁니다 

 

돈을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말하지마세요 

 

아무것도 아닌거 아닌데 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위선을 떨어요 

 

 

 

 

 

네 당연히 돈때문입니다 

 

대놓고 사유재산권 침해당하는데 

 

[응 니들이 내 재산을 가져가는구나^^] 

 

가마니 쓰고있으면 그건 옳게 된 국민이 아니에요  

 

권리 위에 잠자는 자일 뿐이지 

 

돈 때문에 그런다고 욕할 분들은요 

 

님들 자식이 학교가서 일진한테  

 

[어 그 패딩 좋아보인다 나좀 빌려입자] 

 

하고 옷 뺏기고 와서 울면 

 

[그까짓거 돈때문에 친구 패딩도 안빌려준다]고 

 

속물 취급 백번하십쇼 

 

 

 

 

하여튼 님들의 문제는 늘 남의 돈 알기를 우습게 아는 데 있어요 

 

자기 돈 문제가 되면 하이예크 프리드먼 환생한 것처럼 굴면서 

 

남의 돈엔 왜 마르크스냐 이 얘기예요 

 

 

 

 

맨날 마이클 잭슨 대선생 곡만 줄창 들어서요 

 

지겨우실거 같아서 오늘은 

 

마선생의 어린시절 노래를 듣겠습니다 ㅋㅋㅋ

 

5인조 아이돌 잭슨 파이브 시절이긴 하지만 엄연히 솔로곡이구요 

 

요 카랑카랑하고 청아한 목소리의 어린이가 

 

바로 훗날의 마선생이십니다 

 

제목은 [I wanna be where you are]

 

강남아파트 한채씩은 꿰차고 계신 윗분들을 노래한 곡인데요  

 

[니가 사는 그 동네에 나도 집 사고 싶다!]

 

는 민중의 소리를 담은 민중가요라 하겠습니다 

 

저게 1970년대 노래인데도 불구하고 

 

2020년 한국의 상황을 이미 꿰뚫어보셨다니

 

역시 마선생의 혜안은 늘 놀라울 따름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정부가 집값을 '안'잡는 이유 - 9편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삼호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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